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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 이상규 기수, 데뷔 52일 만에 이룬 첫 승이상규 기수가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화려한 첫 승 신고. 사진제공 : 마사회 (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 = 지난 7월 1일 신입 기수로 데뷔한 서울경마공원 소속 이상규 기수가 드디어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화려한 첫 승 신고식을 치렀다. 서울경마공원 소속 이상규 기수는 지난 21일 일요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3경주 1,300m 경주에 ‘베스트매드캠’과 함께 출전에 나섰다. 10번 게이트를 배정 받은 이상규 기수와 ‘베스트매드캠’은 경주 시작과 함께 앞서나가 선행 그룹에 속하며 경주를 이어가다, 결승선 300m를 앞둔 지점부터 바깥쪽에서 치고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막판 ‘사랑다모아’의 맹추격이 있었지만 여유롭게 따돌리며 1과 3/4마신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생인 이상규 기수는 데뷔 후 52일, 22번째 경주 출전 만에 첫 승을 기록하며 감격에 겨운 소감을 전했다. KRBC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당시 순간을 너무 짜릿했다고 표현하며 ”고맙게도 마방이랑 조교사님들께서 말도 많이 주시고 기승 기회도 주시고 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1등을 한 적이 없어 마음고생을 했다. 그래도 이번에 다행히 첫 승을 해서 다행이다.“라며 웃음 지었다. 당시 펼친 경주 전개에 관해서는 ”베스트매드캠을 전 경주에서도 탔는데 말이 생각보다 잘 뛰고 후반 걸음도 잘 나오더라.“며 ”1,300m 경주도 괜찮다 생각했는데 마방에서 1,300m로 신청해서 이건 진짜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으로 기승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기수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저 인제 첫 승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많이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서울경마공원 새내기 이상규 기수의 첫 승 경기 실황과 인터뷰는 한국마사회 KRBC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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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골' 제주, 포항에 4-2 승리…5위로 점프시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제주 이정문. 사진 :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를 제물로 삼아 이번 시즌 팀의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인 4골을 쏟아내고 승리하며 5위로 점프했다. 제주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 원정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4-2 대승을 거뒀다. 4득점은 제주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골이다. 포항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아쉬움을 맛봤다. 승점 40을 쌓은 제주는 7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상승한 가운데 포항은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7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15골)를 벤치에 앉히고 키 194㎝의 장신 이정문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포항 수비를 강하게 몰아쳤다. 제주는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봉수가 땅볼로 밀어주고 이정문이 흘려준 볼을 제르소가 잡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가동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이승모의 오른발 슛이 제주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고,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크베시치의 오른발 슛마저 이창근의 슈퍼세이브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제주는 전반 35분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박원재가 컷백하는 척하면서 때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 왼발에 맞고 골그물을 흔들며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제주는 전반 37분 강윤성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가 포항 수비수 그랜트를 맞고 나오자 이정문이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3-0으로 달아났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출전에서 따낸 이정문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전반에 3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진호와 고영준을 공격라인에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리자 제주도 후반 9분 공격수 주민규와 수비수 김오규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제주가 봤다. 제주는 후반 1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진성욱이 투입한 볼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김봉수가 재빨리 잡아 오른발슛으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포항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3분 강상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불운을 맛본 포항은 후반 3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그랜트의 헤더 추격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포항은 4분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임상협이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제주를 2골 차로 압박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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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7전 7승' KIA, kt 꺾고 4연승 신바람양현종 무사4구 행진은 44⅔이닝 만에 중단마산·대전·잠실·대구경기는 우천취소 KIA 타이거즈 양현종. [연합뉴스 자료사진]KIA 타이거즈가 kt wiz를 완파하고 4연승을 거뒀다. 왼손 에이스 양현종은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7승째를 올리며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초반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kt를 9-4로 눌렀다.14안타를 몰아쳐 4경기 연속 승전가를 부른 KIA는 시즌 24승 9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양현종은 6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7경기째 이어갔다. 다만,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4일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 2회 2사 후부터 이어온 양현종의 연속 이닝 무사4구 행진은 6회초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44⅔이닝 만에 중단됐다. KBO리그 최다 연속 이닝 무사4구 기록은 1986년 빙그레 이글스 소속 이상군이 작성한 49이닝이다.양현종은 5회초 2사 2루에서 오정복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시즌 개막 이후 46이닝 만에 첫 피홈런도 기록했다.하지만 팀의 연승을 이끌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서면서 아쉬움을 덜었다. kt 좌완 선발 정대현은 5이닝 동안 3홈런 포함한 12안타의 뭇매를 맞고 9실점이나 해 시즌 2연승 뒤 5연패에 빠졌다.1회말 2안타와 볼넷 두 개를 얻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KIA는 2회초 kt에 선제점을 빼앗겼다.1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양현종이 2회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아웃카운트 두 개는 잘 잡았지만, 김사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KIA 타이거즈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그러자 KIA 타선이 바로 2회말 반격을 시작했다.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민식의 번트 실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으나 김지성의 3루 쪽 내야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그러자 로저 버나디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고 1사 2,3루로 득점 기회를 살려갔다.이후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버나디나도 홈을 밟아 3-1로 달아났다.이어 최형우가 시즌 7호 중월 홈런포로 두 점을 보탰다.3회에는 선두타자 김주찬의 좌전안타 이후 안치홍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2사 후에도 몸에맞는공과 2안타를 묶어 추가 득점, 8-1로 점수 차를 벌렸다.4회에는 이범호의 뒤늦은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까지 터졌다.kt는 5회 오정복의 투런포, 7회 정현의 적시타로 추격해 봤지만 힘이 부쳤다.시즌 19패(14승)째를 당한 kt는 공동 8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한편 넥센 히어로즈-NC 다이노스(마산),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대전),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잠실),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대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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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울분의 홈런포' 시즌 1호 폭발김현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김현수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6회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쳐냈다.김현수는 탬파베이 우완 선발 크리스 아처를 상대로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2.6마일(약 149㎞)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탬파베이는 김현수의 솔로포로 1점 차로 추격한 뒤 후속 타자 요나탄 스호프의 솔로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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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즌' 이승엽, 개인 통산 444번째 홈런 폭발이승엽 [연합뉴스 자료 사진]올해를 끝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라이온즈)이 2017년 마수걸이 대포를 쏘아 올렸다.이승엽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0-0이던 2회 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선두 타자 이승엽은 KIA 선발 김윤동의 2구째 몸쪽 높은 빠른 볼(시속 144㎞)을 퍼 올려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장쾌한 홈런을 터뜨렸다.이승엽의 KBO리그 홈런은 444개로 늘었다. 이 부문 2위 양준혁(은퇴·351개)과의 격차는 93개로 벌어졌다.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 홈런 159개를 남겨 한·일 통산 603개 홈런을 쳤다.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득점은 1천291점(2위), 타점은 1천412개(1위)로 불었다.이승엽의 선제 홈런으로 KIA에 개막 2연패를 당한 삼성은 2회 현재 1-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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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찾는 손님이 없다" 구제역·AI여파 전통시장 위기마수걸이 못하는 정육점, 하루 5∼6마리 파는 닭집…"시장 전체 불황" 광주 대표 전통시장인 서구 양동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홍모(72·여)씨는 14일 오전 10시가 넘도록 '마수걸이' 손님을 기다렸다. 광주 서구 양동시장의 정육점.도마 위에 놓아둔 육회용 소고기와 돼지 삼겹살이 이날 홍씨가 준비한 물량의 전부이지만 단골손님 발걸음조차 이날은 뚝 끊겼다.손님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냉장보관대를 비추는 붉은색 전등은 꺼진 지 오래다. 드문드문 오가는 사람을 쳐다보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던 참에 천엽(소의 위)을 찾는 한 70대 남성이 가격을 문의했다.홍씨는 "요즘 소를 잡지 않아서 천엽은 없다"며 한참만에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내야 했다. 그는 구제역 확산 이후 고기를 구하기가 어렵고, 팔기는 더욱 어렵다고 토로했다.특수 부위만 찾는 식당업자도 발길 돌리는 날이 잦아지면서 이제는 단골손님마저 끊길 형편이라고 한숨 쉬었다.홍씨의 정육점이 자리한 골목 초입에 모여있는 생닭과 생오리 판매점 10여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산한 광주 서구 양동시장 '닭전머리'.양동시장 '닭전머리'라고 알려진 이곳은 전국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근근이 하루를 버티는 상황이다.도계장에서 물건을 떼오는 상인 임모(62)씨는 AI가 맹위를 떨친 3개월 전부터 하루에 닭과 오리 5∼6마리 정도를 팔고 있다.가게세 내기도 벅찬 형편이다.임씨는 "익혀서 먹으면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는데도 사람들이 요즘 고기를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겨울만 왔다 하면 AI다 뭐다 하는데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구제역과 AI 탓에 축산상인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건어물·생선·채소·과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양동시장 일대 상인이 깊은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한때 '귀한 몸' 대접받던 계란 역시 수레에 가득 실린 채 손님을 기다리는 처지로 전락했다. 팔리지 않는 계란.광주시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지금쯤 전통시장 이용촉진 행사 등을 펼치며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여러 사업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구제역 유입 차단에 주력하느라 다른 일을 돌볼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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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정 넘치는 전주 도심 '시골장'…좌판 300여m 진풍경전주천변 매곡교 아래 작은 장터 4∼5년 전부터 입소문 노점상 몰려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29일 새벽 3시 40분께 어둠이 깔린 전주 남부시장 매곡교 아래 전주천변. 전주천에서 피어오른 물안개로 둔치 주변은 영화에서나 등장할 듯한 묘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전주에서 40∼50여분 거리의 정읍에서 온 태모(65)씨 부부는 둔치에 임시 천막 2동을 설치하느라 몹시 분주했다. 그가 노점(露店)을 열기 위해 집에서 나선 시각은 새벽 3시께. 집에서 가져온 것은 몇 년 전 귀농한 아들 부부와 직접 기른 양파와 감자, 깻잎, 상추, 부추 등 채소류였다. 태씨의 새벽 장사는 10여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내가 처음 시작할 때는 장사꾼들이 10∼20여 명밖에 없었어. 4∼5년 전부터 입소문을 타더니 전주는 물론 인근 정읍과 임실, 완주 등에서 노점상들이 대거 몰려 이렇게 엄청난 규모로 커졌지"태씨와 잠시 이야기 하는 사이 어느새 좌판이 길게 늘어서더니 삽시간에 300m나 됐다.어둠이 물러가고 서서히 날이 밝아온 새벽 5시께가 되자 여기저기서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남부시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점주에서부터 주말을 맞아 아침 반찬거리를 마련하려는 손님, 인근 전주한옥마을 숙소에서 잠을 잔 뒤 아침 운동 겸 장터 구경을 나온 관광객까지 각기 다양한 인파로 노점거리가 북적였다.마침 매곡교 밑 끝쪽에 뒤늦게 좌판을 깔던 2명의 아낙은 서로 "내가 먼저 왔다"며 자리를 놓고 입씨름이 한창이었다.인근서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60·여)씨도 매일 아침 이곳을 찾는 단골 중 한 명이다. "콩나물과 호박, 나물 등을 사러 나왔는데 오늘 좋은 물건이 많이 보인다"는 그는 "아무래도 인근 시골에서 직접 농사를 지은 것들인 게 싱싱해서 좋지"라며 연신 좌판을 기웃거렸다. 남부시장 앞 천변 좌판 노점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14∼15년전부터.남부시장내 노점과 매곡교 위의 좌판이 점차 늘어면서 그 꼬리가 지금의 천변 둔치까지 이어진 때문이다.노점거리에서 주인과 손님간에 '흥정'은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이날 남편과 함께 제철 맞은 마늘을 사기 위해 찾은 하모(59)씨도 상인과 흥정에 한창 열을 올렸다. "하루 이틀 보는 것도 아니고 좀 깎아∼줘. 싸게 주면 더 살게". 하씨의 계속된 요구에 상인은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장터를 한 바퀴 돌고 다시 태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곳에서 8년째 커피를 판다는 김모씨가 대화에 끼어들었다.그는 "그래도 사람 냄새나는 장터지. 요즘 이곳에 나오는 상인들이 한 300여명정도 돼. 전국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북적이는 장터는 아마 없을 거야. 1년중 각종 채소와 생것(살아있는 생선)들을 사기에는 요즘이 딱이지 뭐" 한잔에 500원하는 커피 200여잔을 판다는 그는 "그것 팔아봐야 돈 안 돼. 겨우 먹고만 살지" 라며 너스레를 떨며 종이컵 잔들이 잔뜩 쌓인 소쿠리를 들고 일어섰다.전주에서 30분가량 떨어진 임실에서 첫 버스 편으로 올라왔다는 최모(65)씨는 40여년째 야채 행상을 한다고 했다. 이날 보자기 채로 상추와 나물 몇 가지를 내놓은 그는 "아직 개시도 못 했다"며 마수걸이를 해달라는 눈치였다. "내가 지금 나이에 돈을 벌면 얼마나 벌겄어. 그냥 집에 있으면 병 나니께 온 거야. 건강도 챙기고 손주들 까까(과자)나 사주거나 용돈 줄 돈이나 좀 벌어보려고 오는 거지".바쁜 손을 놀리는 할머니의 마디 굵은 손에서 고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아침 7시께가 되자 노점거리의 인파는 최고조에 달했다. 제철 맞은 '마늘'과 '매실'은 물론 전주의 대표 식재료인 콩나물과 각종 나물, 감자, 양파, 가지, 깻잎, 풋고추 등의 많은 식재료가 아침 식사의 구미를 당겼다.어디서 왔는지 사진기를 든 여러 작가가 장터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여느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시끌벅적, 왁자지껄'한 시골 장터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아침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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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황의조 1골·1도움' 성남, 울산 꺾고 2위로 '껑충'기뻐하는 황의조-윤영선(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성남 FC의 경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성남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윤영선과 기뻐하고 있다. 2016.5.5 yongtae@yna.co.kr윤영선·황의조·피투 '릴레이골'…3-0 대승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슈틸리케호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황의조의 멀티 공격포인트(1골·1도움)를 앞세운 성남FC가 울산 현대를 대파하고 정규리그 2위로 올라섰다.성남은 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윤영선-황의조-피투의 릴레이골이 이어지며 3-0으로 대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쾌조의 2연승에 최근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달성한 성남은 승점 18을 기록, 1경기를 덜 치른 전북 현대(승점 16)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 더불어 이번 주말 9라운드를 앞둔 FC서울(승점 19)에도 승점 1차로 바짝 다가섰다. '신태용호 골키퍼' 김동준의 슈퍼세이브와 황의조의 물오른 발끝이 성남의 승리를 불러왔다.특히 황의조는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울산)과 맞대결에서 'KO승'을 거두고 존재감을 과시했다.출발은 울산이 좋았다.전반 9분 마스다의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스치듯 벗어나고, 전반 14분에 시도한 이정협의 헤딩 슈팅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특히 울산의 이정협은 전반 22분 이기제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게 성남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환호하는 황의조(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성남 FC의 경기.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성남 황의조가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2016.5.5 yongtae@yna.co.kr잠시 주춤했던 성남은 전반 30분 윤영선의 결승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뒤집었다.티아고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두현이 헤딩으로 방향을 골대로 바꿨다. 순간 울산 골키퍼 김용대가 힙겹게 쳐냈지만 공격에 가담한 성남 수비수 윤영선이 머리로 우겨넣어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1-0으로 전반을 마친 성남은 후반 2분 울산 이정협의 헤딩 슈팅을 골키퍼 김동준이 슈퍼세이브를 펼쳐 실점을 막았다.위기를 넘긴 성남은 후반 4분부터 4분 동안 황의조의 원맨쇼가 펼쳐졌다.후반 4분 후방에서 장학영이 보내준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 지역에서 총알 같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아 팀 승리를 예고했다.황의조는 4분 뒤 골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피투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자 이날 경기의 쐐기골에 도움을 주며 '멀티 공격포인트'를 달성, 성남의 대승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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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정 끝내기 득점…SK, 연장혈투 끝 LG에 승리(종합)삼성 발디리스, 한국 무대 첫 홈런을 2016 KBO리그 1호 만루포로니퍼트, 11K 위력…두산, 넥센에 6-4 승리NC, 한화 추격 따돌리고 3연패 뒤 2연승케이티, 양현종 무너뜨리고 KIA에 완승 (서울·창원=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이대호 기자 = SK 와이번스가 상대의 느슨한 수비를 틈 타 홈으로 파고든 최정의 기민한 주루 플레이 덕에 LG 트윈스와 연장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최정의 재치가 끝내기 점수를 만들었다.2-2로 맞선 10회말 2사 1루에서 SK 박정권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다.최정은 2루를 돌아 3루에 도달한 뒤 LG의 중계 플레이를 지켜봤다.LG 우익수 이천웅이 느슨하게 공을 던졌고, LG 내야진은 공을 더듬었다.이 사이, 최정은 날쌔게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양상문 LG 감독은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SK는 올 시즌 첫 연승(2연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3으로 꺾었다.삼성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는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포를 작렬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처음 나온 만루포다. 발디리스는 한국 무대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하며 시즌 1호 만루포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두산 베어스는 개인 최다 타이인 11탈삼진을 기록한 외국인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6-4로 꺾었다. 니퍼트는 6⅓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삼진 11개를 잡았다. 두산과 삼성은 공동 선두(4승 2패)로 나섰다. NC 다이노스는 창원시 마산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5-4로 따돌리고 3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운 KIA 타이거즈를 4-0으로 눌렀다. ◇ 문학(SK 3-2 LG) = 치열한 투수전이 펼쳐진 경기의 승패는 수비진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8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LG 선발 우규민도 6⅔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SK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나온 LG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의 송구 실책으로 선취점을 얻었다.히메네스는 정의윤의 타구를 잡고서 3루 베이스를 먼저 밟아 투 아웃을 만들고 1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공이 1루수 미트를 외면했고, 최정이 홈까지 도달했다. LG는 5회초 2사 2에서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6회 서상우의 우월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SK는 7회말 무사 2, 3루에서 김성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연장 10회말에 승부가 갈렸다.1사 뒤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이 우중간 안타를 쳤다. 2사 1, 3루가 될 상황이었지만 LG 우익수 이천웅의 느슨한 송구와 LG 내야진의 포구 실수가 이어지면서 LG가 결승점을 헌납했다. ◇ 사직(삼성 7-3 롯데) =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박한이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백상원의 희생번트로 2루에 도달해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여기까지는 롯데도 아쉬운 게 없었다.하지만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황재균이 뒤로 흘리면서 큰 위기가 닥쳤다.삼성은 구자욱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아롬 발디리스는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시속 134㎞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월 아치를 그렸다. 2016년 KBO리그에서 처음 나온 만루포였다. 롯데는 4회말 2사 후 최준석의 우월 솔로포와 박종윤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추격했다.하지만 2회 실책이 빌미가 된 5실점을 극복할 수 없었다. 삼성 구자욱은 8회초 우월 솔로포, 최형우는 9회초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쐐기점을 뽑았다.삼성 선발 앨런 웹스터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 잠실(두산 6-4 넥센) = 두산은 1회말 허경민과 민병헌의 안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닉 에반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1-1로 맞선 3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는 양의지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넥센 선발 로버트 코엘로의 시속 129km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넥센은 따라갈 기회에서 주루 실수로 맥이 끊겼다.3회초 2사 3루에서 고종욱이 내야안타로 1-1 동점을 만들고, 1-4로 끌려가던 7회초에는 선두타자 대니 돈이 니퍼트를 상대로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뽑았다. 그러나 7회초 1사 2루 기회에서 박동원의 땅볼 때 2루에 있던 선행주자 채태인은 2루와 3루 사이에 갇혔고, 박동원이 무리해서 2루를 파고들다 아웃을 당한 뒤 채태인까지 잡혔다.8회초 1사 1, 2루에서는 이중 도루를 시도했으나, 임병욱이 3루에서 아웃을 당해 맥이 끊겼다. 그나마 2사 2루에서 대타 홍성갑이 우익수 앞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묶어 2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 마산(NC 5-4 한화) = 한화가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NC가 잘 버텼다. NC는 1회말 1사 후 이종욱의 볼넷 이후 나성범이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한화는 2회초 거포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의 한국 무대 첫 홈런을 터트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는 3회말 볼넷 2개를 엮어 만든 2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리드를 되찾아왔다.4회말에는 손시헌이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마수걸이 홈런을 쳐내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NC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장민재의 폭투를 틈타 1점을 거저 얻었다. NC는 6회에도 추가점을 뽑아 5-1로 앞서갔다. 한화는 7회초 2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2루타 때 한 점을 만회했지만, 2루 주자에 이어 홈을 향하려던 1루 주자 김경언이 귀루하다 횡사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는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을 얻은 뒤 김경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NC는 9회초 1사 후 중견수 이종욱이 이성열의 큰 타구를 높이 뛰어올라 잡아내는 순간, 승리를 확신했다. ◇ 수원(케이티 4-0 KIA) =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4회말, 케이티는 이진영의 중전안타와 유한준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전날(7일)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앤디 마르테는 양현종을 공략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KIA 야수진은 허술한 수비로 양현종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겼다.6회말 1사 1루에서 양현종이 1루에 견제구를 던졌고, 주자 김민혁이 협살 위기에 처했다.그러나 KIA 1루수 브렛 필의 송구가 크게 벗어나, 김민혁은 3루까지 도달했다.이어진 1사 1루에서 김연훈이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7회말에도 케이티 하준호가 필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2사 2루에서는 이진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양현종이 악송구를 범해 하준호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을 기록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케이티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은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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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홈런왕 박병호, 만루포로 MLB 마수걸이 홈런(종합2보)(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이대호 기자 =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를 홈런으로 호령한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장쾌한 만루 홈런으로 미국프로야구(MLB) 첫 대포를 신고했다.박병호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0-0이던 1회 초 2사 만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시범 4경기 출전 9번째 타석 만에 나온 홈런으로 투아웃 이후 득점포를 날렸다는 점에서 박병호에게 귀중한 한 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빅리그 통산 20승을 올린 우완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MLB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만루포를 지켜보는 박병호 << AP=연합뉴스>> 지난해까지 4년 내리 KBO리그 홈런왕을 석권한 박병호는 2014년엔 52개, 지난해엔 53개로 2년 연속 홈런 50개 고지를 돌파했다.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우전 적시타로 시범 경기 첫 타점을 올린 이래 두 경기 만에 타점 4개를 보태 박병호의 타점은 5개로 늘었다.박병호는 4-1로 앞선 4회엔 선두 타자로 나와 또 다른 오른손 투수 라이언 웹과 대결해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그는 2사 후 에두아르도 누녜스의 우전 적시타 때 송구 실책을 틈타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박병호는 6회엔 바뀐 오른손 투수 대니 파콰의 변화구에 삼진으로 돌아섰다.6회 말 맥스 케플러에게 1루 수비를 내주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박병호는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박병호의 시범 경기 타격 성적은 11타수 2안타(타율 0.182), 홈런 1개, 5타점, 3득점이다.1회 박병호가 그랜드슬램으로 따낸 4점을 지킨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에 5-4로 이겼다.미네소타는 8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붙을 예정이다.박병호 홈런 축하하는 미네소타 동료들 << AP=연합뉴스>>